어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의 새 리더 선출이 당파 싸움의 한 가운데서 이뤄졌고 친박계는 자리를 내놨다. 친박계 후보자는 크고 당당하게 연설했지만 젊은 층으로부터 표를 얻지 못해 힘을 잃었다.

중도적 성향의 김 무성 대표는 친박계 대부격인 서 창원 후보자를 당 대표 선거에서 큰 표 차로 이겼다. 서 창원 후보자는 4명의 최고위원 중 한 명에 선출됐다. 하지만 20만 대의원들의 표와 대중 여론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보다 독립적인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는 열망을 드러냈다.

투표 전 후보자들의 최종 연설에서는 개인적인 자랑거리와 목표가 정책보다 더 많이 언급됐다. 하지만 김 무성 대표의 연설에는 그가 당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에 대한 언급이 다소 있었다. 전문가들은 그가 2017년 대선 후보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.

김 대표는 “새누리당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야 한다”고 말했다. “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. 성장잠재력 소진에 따른 충분하지 못한 성장률과 고용이 뒤따르지 않는 질 낮은 성장, 양극화를 부추기는 불공정한 게임의 룰을 바로 잡아야 한다.” 김 대표의 말이다.

김 대표는 당을 박 근혜 정권으로부터 보다 독립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한편, 더 강한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.

반면 서 후보자는 당청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과 그의 풍부한 경험에 대해 연설에서 언급했다. 친박계 내 두터운 지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거 선거 관련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. 그는 보다 개인주의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약속했다.

서 후보자는 “내가 대표가 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여의도 정치문제는 여당 대표가 책임지는 책임 대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”고 말했다. “우리당에는 기라성 같은 인물이 많다. 차기 대통령 후보, 차차기 대통령 후보가 있다. 이번 대표가 되는 사람은 이처럼 기라성 같은 젊은이들을 키워야 할 의무도 주어졌다.” 서 후보자의 말이다.

서 후보자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당의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. 연설 중 무대에서 내려와 경쟁자를 포옹하기도 했다. 하지만 서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김 대표의 연설 중 단 한 순간도 환호하거나 일어서지 않았다. 이는 당내 세대 및 파벌에 따른 분열의 지표다.

분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젊은 층 지지 부족에 대한 우려다. 지난 6월 한국 갤럽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 중 20퍼센트만이 새누리당을 지지했다.

새누리당 젊은 당원의 대표격인 이준석은 이에 대해 청와대를 비판했다. 하버드대를 졸업한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혁신 위원회의 대표다. 그는 당과 박 대통령의 총리 인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. 그는 “당은 윤리적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”고 말한다. “문대성 대표와 같은 사람은 당에서 나가야 한다”고 덧붙였다.

박 대통령 역시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. 투표 전 축사에게 그녀는 당이 화합해 국민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. 박 대통령은 “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국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”이라며 “힘을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 “이라고 덧붙였다.

대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방문을 이번 달 말 재보궐 선거를 “심각한 반칙”이라고 규정하며 당내 팽배한 친박과 비박의 갈등을 “집안 싸움”이라고 말했다.